‘빨대처럼 꺾인’ 화순 풍력발전기, 사고 원인은 날개 제조 결함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2-10 17:50
입력 2026-02-10 17:29
지난해 전남 화순군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풍력발전기 꺾임 사고는 날개(블레이드) 제조 결함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화순군과 풍력발전 민간사업자 A사에 따르면, 제조사인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가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에 구조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유리섬유로 제작된 블레이드에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균열이 발생했고, 이후 강풍에 따른 반복적인 응력이 더해지면서 균열이 확대돼 블레이드가 절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절단된 블레이드는 회전 중 풍력발전기 타워(지지대)를 강타했고, 이 충격으로 구조적 균형이 무너지면서 타워의 취약 부위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이후 A사는 파손된 풍력발전기를 철거했으며, 지난해 말 철거 작업을 모두 마쳤다. 현재는 동일 부지에 새로운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해 4월 21일 오전 2시 50분께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높이 약 127m에 달하는 풍력발전기 타워가 쓰러지듯 휘어졌으나, 당시 현장 인근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순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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