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선·이나현, 주종목 500m 앞두고 1000m서 ‘가능성’ 확인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2-10 09:57
입력 2026-02-10 09:57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이나현이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8위에 그쳤다.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오히려 득이 됐다. 이나현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고 김민선은 초반 기록이 좋아 주 종목인 500m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나현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 15초 76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세운 11위 기록을 34년 만에 넘어섰지만, 메달 확보에는 실패했다.


12조의 바깥쪽에서 엘리아 스메딩(영국)과 함께 출발한 이나현은 초반 200m를 전체 9위인 17초 90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이어 600m 구간도 전체 10위인 45초 49에 끊는 등 침착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그는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었으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하면 500m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11조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에린 잭슨과 함께 달린 김민선은 후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1분 16초 24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8위에 그쳤다. 그러나 200m까지는 전체 5위 기록인 17초 83에 주파했고, 600m 구간까지는 45초 33으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목표로 잡았던 초반 기록이 좋아 일정 부분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주 종목인 여자 500m에서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그린라이트’를 본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1000m를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의 리허설 무대로 삼은 셈이다. 첫 레이스를 마친 이나현과 김민선은 16일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에 나란히 도전한다.



한편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우승은 1분 12초 31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이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펨케 콕이 앞서 1분 12초 59의 올림픽 신기록을 먼저 세웠지만 레이르담이 곧바로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메달 색이 바뀌었다. 동메달은 1분 13초 95를 기록한 다카기 미호(일본)에게 돌아갔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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