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콘, 국내 첫 친환경 해상풍력 지원선 건조 착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수정 2026-02-10 09:48
입력 2026-02-10 09:46
조선 전문 기업 말콘(MARCON)이 지난 6일 전남 영암 중소조선연구원(RIMS)에서 해상풍력 O&M(운영 및 유지보수) 친환경 전용 선박인 ‘HCTV3011’의 스틸 커팅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CTV(Crew Transfer Vessel)에 친환경 추진 방식을 도입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사인 남성해운과 말콘, 한국선급(KR), 중소조선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차세대 해상풍력 지원선 시대의 개막을 축하했다.
CTV는 해상풍력 단지 내 인력 수송과 긴급 대응을 담당하는 핵심 선박이다. 운항 빈도가 높고 반복적인 기동이 필수적인 만큼, 말콘은 실제 현장의 특성을 철저히 반영하여 설계했다.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장시간 근무 환경에 최적화된 내부 구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말콘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추진 방식을 전격 채택한 이유는 경제적 효용성 때문이다. 빈번한 출항이 이루어지는 CTV의 특성상 초기 건조 비용보다 운항 과정에서의 연료비 절감과 정비 효율이 선박의 전체 생애주기 비용(LCC)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간 말콘은 하이브리드 고속 여객선과 전기 예인선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번 CTV 건조를 기점으로 해상풍력 및 연안 운항에 최적화된 선박 라인업을 강화하고, 향후 무탄소 선박으로까지 기술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말콘의 전략은 단일 선박 건조에 머물지 않는다. 선박과 에너지 공급, 운영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통합 운영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단지 내 전력을 활용해 선박을 충전하는 해상 충전 부이를 개발했으며,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해상풍력 전용 항만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현재 유럽 선주와 하이브리드 CTV 매매 옵션이 포함된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말콘 관계자는 “이번 스틸 커팅은 국내 친환경 CTV 건조의 실질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다”라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선박과 운영 체계를 구축하여 해상풍력 지원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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