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여자프로농구 챔프전…국가대표 가드 허예은의 영양가 있는 활약으로 KB 7연승으로 69일 만에 하나은행과 공동 선두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수정 2026-02-09 21:37
입력 2026-02-09 21:37
허예은. WKBL 제공


국가대표로 선발된 부천 하나은행의 박소희와 청주 KB의 허예은의 맞대결은 집중력에서 앞선 허예은의 승리였다.

KB는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허예은의 활약을 앞세워 68-6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선두 하나은행을 1경기 차로 추격했던 KB는 7연승을 기록하며 마침내 하나은행과 16승7패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KB가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69일 만이다. KB는 올 시즌 양팀 간의 맞대결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나갔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 할 만큼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 가드로 선발된 박소희와 허예은이 팀을 이끌면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허예은.WKBL 제공




초반은 박소희의 독무대였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점을 감안해 강한 수비를 초반부터 시도해 KB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그러는 동안 박소희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KB는 이채은을 비롯해 박지수와 양지수, 강이슬 등이 모두 골고루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올렸다.

22-20으로 1쿼터를 앞서나간 하나은행은 2쿼터에서도 박소희가 공격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공격이 박소희와 진안에 몰렸다. 박소희는 전반에만 20득점을 몰아넣었다. KB는 허예은을 비롯해 송윤하, 사카이 사라 등이 반격에 나섰다.

KB는 박소희의 무서운 득점력을 감당하지 못한 채 37-38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조용하던 허예은의 득점 본능이 발휘된 것은 3쿼터였다. 전반에 겨우 5득점에 불과했던 허예은은 3쿼터 들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박소희.WKBL 제공


줄곧 뒤지던 KB는 허예은과 이채은의 연속 3점포로 3쿼터에 처음으로 47-45로 역전에 성공했으며 3쿼터 종료 직전에는 허예은의 드라이브인으로 54-49로 앞섰다.

양팀 간의 치열한 공방은 4쿼터에서도 이어졌다. KB는 종료 7분21초를 남기고 박소희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56-58로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종료 4분10초 전 허예은의 딥쓰리로 63-61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1분40초 전에는 이채은의 3점포로 66-6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하나은행은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진안이 모두 실패한데다 65-68로 뒤지던 종료 1초 전 김정은이 자유투 3개를 얻었지만 이를 실패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KB는 결정적인 순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허예은이 공격 선봉에 섰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13득점 14리바운드)와 이채은(13득점), 사카이 사라(10득점)가 골고루 공격에 가담했다.

허예은은 “플레이가 제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급해지지 않으려 한 것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박소희가 3점슛 7개 포함 33점을 쓸어담으며 프로 데뷔 후 개인통산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이 지나치게 박소희에 몰린 것이 아쉬웠다. 경기 전까지 199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진안은 이날 13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면서 2000리바운드 기록을 넘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무엇보다도 팀 리바운드에서도 45개로 KB(36개)보다 9개를 더 잡고 턴오버도 7개로 KB(10개)보다 적었지만 패한 것이 뼈아팠다.

부천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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