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끔 짜증내지만…” 동계올림픽 출전 ‘컬링 부부’ 세 쌍의 성공비법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2-09 18:08
입력 2026-02-09 18:08
노르웨이의 마그누스 네드레고텐(왼쪽)과 크리스틴 스카슬리엔 부부가 7일(현지시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경기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 AP 연합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10개 팀 가운데 부부 팀이 세 쌍이나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종목보다 부부 비율이 높은 편인데, 이들의 성공 비법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세 쌍의 부부 선수를 조명했다.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슬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 스위스의 브리아어 슈발러-위아니크 슈발러, 캐나다의 브렛 갤런트-조셀린 피터먼이다.


가장 잘 알려진 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스카슬리엔-네드레고텐 부부다.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인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메달 컬렉션을 완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부부는 자신들의 성공 비결에 대해 “우리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컬링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경기 중에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슬리엔은 “남편이 가끔 경기 중에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곧바로 털어내고 다음 샷에 집중할 수 있다”며 부부 팀만의 강점을 밝혔다. 특히 경기 직후 서로의 감정을 ‘한 단어’로 전달한 후 30분 지나서 복기를 위한 대화를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감정을 대부분 털어낸다고 한다.

캐나다의 갤런트-피터먼 부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10년 전부터 팀을 이루며 데이트를 시작한 두 사람은 결혼해 현재는 아이까지 두고 있다. 이들은 부부임에도 전문가답게 상황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런트는 “소통이 잘될 때 우리는 좋은 성과를 낸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슈발러 부부는 경기 전 짧은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는 등 돈독한 애정을 과시한다.



AP통신은 “컬링이 고도의 전략과 파트너 간의 신뢰가 중요한 종목인 만큼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부부 관계가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빙판 위에서의 갈등이 집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균형”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세 쌍의 부부에 관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치열하게 다투기도 한다”면서 “수년간 쌓아온 자기만의 방식대로 경기에 임하지만, 성공 비법은 활발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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