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대구시장 출마 “삼성 반도체 공장·삼성병원 유치”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2-09 17:20
입력 2026-02-09 17:20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한 국민의힘(대구 달서갑) 의원이 9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와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내세웠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인교동에 있는 옛 삼성상회 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야말로 대구의 생존을 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이며, 대구의 내일을 열기 위해 시장 선거에 나선다”고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 반도체 팹(Fab·공장) 6기 중 2기를 대구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팹 1기당 생산유발 효과가 약 128조 원, 취업 유발 효과는 37만 명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구·경북 신공항이 가져올 물류 혁명과 삼성 모태로서의 상징성을 결합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팹 유치를 통해 협력업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들이 다시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약으로는 삼성서울병원 분원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초일류 의료 서비스를 대구에서 누릴 수 있게 하고, 대구를 글로벌 의료 메카로 격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는 신의가 기본이며, 정치인은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배웠다”면서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약속은 아무나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비롯한 지역 현안과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행정 통합은 전체 주민 의사가 중요하며 주민의 삶의 질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야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께 오늘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대통령께서 지원 유세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치 생활을 하면서 제가 결정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한 게 거의 없는데, 2022년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후원회장으로 모신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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