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금기 깨더니 日좌절시킨 ‘피겨의 신’…또 돌고 우승했다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2-09 17:09
입력 2026-02-09 17:09
말리닌 이틀 연속 ‘백플립’ 선보여
美, 일본 제치고 2연속 올림픽 金
50년 만에 금단의 기술을 선보인 일리야 말리닌이 또 한 차례 ‘백플립’을 선보이고 우승까지 거머쥐는 역사를 썼다.
미국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총점 69를 기록하며 일본(총점 68)을 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이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총점 6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 종목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팀 이벤트는 국가 대항전으로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을 모두 펼쳐 순위에 따른 포인트의 총점을 따져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미국(34점), 일본(33점), 이탈리아(28점), 캐나다(27점), 조지아(25점)가 상위 5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진출해 메달 색을 놓고 겨뤘다. 한국은 14점으로 7위에 그쳐 결승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미국은 이날 페어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엘리 캠-대니 오셰이 조가 4위(7점)를 차지한 데 이어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 출전한 앰버 글렌이 3위(8점)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일리야 말리닌이 특히 돋보였다.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 4번째 연기자로 나서 7개의 점프 과제 가운데 5개를 쿼드러플(4회전) 점프로 처리하는 고난도 연기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스텝시퀀스에서 백플립(뒤 공중제비)을 선보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말리닌은 이날도 또 백플립을 성공하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백플립은 1976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테리 쿠비카(미국)가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선수 보호와 부상 방지를 이유로 이듬해부터 백플립을 공식 금지했다.
ISU는 2024년 백플립 금기 규정을 해제했고 말리닌이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선보이며 크게 화제가 됐다. 말리닌은 200.03점을 받고 1위(10점)를 차지한 덕분에 미국은 총점 69를 쌓아 1위에 올랐다.
일본은 마지막 연기자로 나선 사토 슌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해야 역전이 가능했으나 194.86점을 받아 결국 말리닌을 넘지 못하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또다시 은메달에 그쳤다.
류재민 기자
관련기사
-
‘최강’ 韓쇼트트랙 혼성계주팀 앞엔…中린샤오쥔·加단지누·伊폰타나
-
황대헌·린샤오쥔의 1차 빅뱅…올림픽 역사상 가장 ‘극적인 악연’ 누가 웃을까
-
루지 ‘삼수생’ 정혜선 10·11일 출격 “이번 동계올림픽,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
-
“스노보드는 내 인생. 아내에게 고맙다” 태극전사 가족은 나의 힘…한국에 올림픽 400번째 메달 선사한 김상겸
-
영하 10도에 ‘상탈 세리머니’…“금은동 메달 다 있다”
-
체육공단, 밀라노 동계올림픽 선수단에 격려금 전달
-
동계올림픽 정보는 여기!…대한체육회, 공식 홈페이지 운영
-
“뜨거운 축하”…李대통령, 김상겸 동계올림픽 첫 메달 응원
-
트럼프, 자국 우회 비판한 스키 대표에 “진짜 루저” 격앙
-
‘막노동 보더’ 맏형이 해냈다
-
50년 금기 뒤집은 백플립
-
‘팀 선영석’ 극적인 첫 승전고… 팀 피겨는 따끔한 예방주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