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매출 3.3조 돌파 ‘사상 최대’… 1조원 규모 주주환원 ‘승부수’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2-09 15:43
입력 2026-02-09 15:43
크래프톤이 주력 IP(지식재산권)인 ‘배틀그라운드’의 탄탄한 성장과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 가속화와 동시에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3266억원, 영업이익 1조 5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하며 처음으로 3조원 고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 역시 2년 연속 1조원대를 수성하며 견고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PUBG: 배틀그라운드’ IP다. PC 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1조 1846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모바일 부문은 인도 시장(BGMI)의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결제 이용자 27%↑)에 힘입어 1조 7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신작 ‘인조이’(inZOI)와 ‘미메시스’(MIMESIS)가 각각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규 매출원으로 안착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한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816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다.
실적 발표와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내놨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 동안 총 1조원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직전 3개년 환원 규모(6930억원)보다 44%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 3000억원(연간 1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도입한다. 또한 7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식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당장 내일인 10일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1차 자사주 매입에 착수한다.
올해 1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등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게임 내 AI 기술을 접목한 ‘AI for Game’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차별화된 게임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병행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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