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에 ‘상탈 세리머니’…“금은동 메달 다 있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09 13:57
입력 2026-02-09 13:57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金 카를
“나의 우상 ‘스키 영웅’ 헌사 세리머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베냐민 카를(40·오스트리아)이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카를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메달 시상식에서 웃옷을 벗어던진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헐크’와 같은 포즈를 취하며 포효했다.
당시 경기장에는 영하 10도 정도의 강추위가 불어닥쳤다. 그의 ‘화끈한’ 세리머니에 관중들은 환호했고,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37·하이원)은 한발짝 떨어진 채 세리머니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상의 탈의 세리머니’에 대해 “나의 우상인 헤르만 마이어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마이어가 예전에 이 세리머니를 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의 ‘스키 영웅’ 헤르만 마이어(53)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2관왕을 비롯해 2006 토리노 대회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고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카를은 “베이징 대회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감정이 북받쳐 기회를 놓쳤다”면서 “드디어 세리머니를 해냈다. 오늘이 내 선수 커리어의 정점”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카를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 2014년 소치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4년 전인 2022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이전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따내 이번 경기는 모두 편안했다. 경쟁 선수들보다 부담감이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김상겸은 카를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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