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도 금지한 중국, 다카이치 압승에 “‘왕훙 총리’ 도박 승리”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2-09 13:50
입력 2026-02-09 13:50
중국 매체, ‘일본 군사화’ 우려
도쿄 AF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두고 강력한 반일 정책을 펼친 중국은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선거 결과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9일 전문가 기고를 인용해 “‘다카이치 2.0 시대’는 자민당이 352석을 확보해 ‘절대 안정 다수’를 훨씬 초과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쉽다”면서 “일본의 내외 정책은 우경화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초래하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선거를 앞두고 일본 호세이대학 시라토리 히로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카이치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서사를 강화하고 중일 관계를 의도적으로 이용해 지지를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위 능력 대폭 강화, 헌법 개정, 심지어 ‘비핵 3원칙’ 재논의 제안이 의제에 올라 일본이 고도로 군사화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 ‘뉴탄친’은 “예상대로 다카이치 총리가 도박에서 이겼다”면서 “다카이치는 뛰어난 수완으로 석 달 만에 자신을 ‘왕훙(온라인 인플루언서) 총리’로 만들었지만 화무백일홍(꽃은 백일을 못 간다)”이라고 주장했다.
뉴탄친은 “유행과 트래픽을 과하게 좇다 보면 오히려 역공당하기 쉽고, 한때의 영광은 순식간에 만인의 비난으로 바뀐다”면서 “우리는 그런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고 비판했다.
일본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미일 동맹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영광”이라며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3월 19일 다카이치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도 덧붙였다.
선거 승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나에의 대담하고 현명한 조기 선거 결정은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며 축하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 총선거를 앞두고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금지하는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과 선양 등 전국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관련 행사에서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관련된 코스프레 및 상품 판매가 금지됐다.
‘명탐정 코난’이 과거 중국에서 보이콧 운동이 벌어진 또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협업했다는 이유다.
2020년 방영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는 인체 실험을 자행하는 악당 의사 캐릭터 ‘시가 마루타’가 등장했는데, 마루타는 중국인을 상대로 생체 실험을 했던 일본 세균부대에서 희생자들을 비하해서 불렀던 용어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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