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출구조사 “일본 총선, 자민당 단독 과반 확실”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2-09 00:04
입력 2026-02-08 20:24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역사적인 대압승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빼앗겼던 단독 과반을 되찾는 것은 물론 3분의 2 이상 의석수까지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여당이 정책을 단독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최약체 내각’이란 꼬리표를 떼고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 의석이 274∼328석으로 예측된다”며 “단독 과반은 물론 300석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2024년 10월 총선에서 15년 만에 단독 과반을 잃었다. 당시 자민당은 198석,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는 34석을 얻어 합계 232석에 그쳤다. 과반 의석 수에서 딱 한 석 모자랐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일본유신회는 28∼3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를 합치면 전체 여당 의석은 302∼366석에 이른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졌다. 전략은 적중했다.
여당이 중의원 전체 의석(455석)의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의원에서 310석 확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의석수를 넘기면 현재 야당이 다수인 참의원에서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재의결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정책 추진에 있어 여당이 독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다. 310석은 중의원에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이기도 하다.
자민당의 압승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하는 강경 보수 안보 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선거 기간 동안 다카이치 총리는 논란이 될만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낀 대신 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동 없이 강경한 안보 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미 방위력을 키우기 위해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문서를 올해 안에 모두 개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무기 수출을 막던 일부 규제도 올해 없애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 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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