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책실장 “중복상장 시도에 제동 건 정부 조치, 청년들 사이서 상징적 사례”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2-08 15:09
입력 2026-02-08 15:09

김용범, 페이스북서 “정책 일정한 방향성…국내시장 인식 변화할 것”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8일 “최근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중복상장 시도에 제동을 건 정부의 조치는 청년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년 투자자들이 시장에 묻고 있는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중요한 것은 조치 그 자체보다도 이러한 판단이 일회성이 아닌 시장 운영의 방향성으로 읽히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자본시장 제도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금융위원회 등이 관련 업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중복상장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하자 LS그룹이 중복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최근 청년 세대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유튜버 한 분을 만나 대화했다며 청년들이 한국 자본시장이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해 미국 주식 시장으로 이동해 ‘서학개미’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최근 중복상장에 제동 건 일은 현 정부의 자본시장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 긍정적 사례라는 게 김 실장의 분석이다.

김 실장은 “정책적 선택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축적될 경우 시장과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인식 역시 점진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최근의 자본 이동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하나의 중요한 참고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또 병사 월급 인상 이후 군 복무 기간 중 1000~2000만원 수준의 자산을 형성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며 장병들 사이에서 주식과 금융 교육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는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제도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갖추려는 흐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청년 투자자들의 이탈이 시장에 대한 무관심이나 투기 성향의 결과는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현재의 시장 구조와 제도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고 있는 상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정성과 일관성에 대한 신호가 축적될 경우 자본의 선택 역시 달라질 여지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했다. 앞으로도 정부가 자본시장에 대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투자자 이탈을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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