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산불 이어지며 국가소방동원령
23%로 떨어졌던 진화율 67%로 회복
강풍과 송전설비 등 한 때 진화에 난항
지난 7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기상 여건과 현장 접근 난항 등으로 이틀째 확산하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 15시간 30분 만인 8일 오전 11시 33분을 기해 입천리 산불 진화 상황과 관련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추가로 동원하고, 울산·대구·부산 등 3곳에서 재난회복차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당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이 일대에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40대·진화차량 104대·진화인력 298명 등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였다. 한때 23%까지 떨어졌던 진화율은 대대적인 진화 작업으로 오후 2시 기준 67%까지 회복됐다.
당국은 강한 바람과 능선을 따라 설치된 송전설비 등으로 진화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산불 현장에는 바람이 초속 8.9m로 강하게 불고 있다. 1.74㎞였던 화선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3.54㎞로 늘었고, 진화가 완료된 구간은 0.8㎞에 불과했다. 지속적인 진화 작업으로 오후 2시 화선 3.54㎞ 중 2.39㎞에 대한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 현장에는 고압선이 있어 헬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진화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조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주불진화 완료 시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급경사지·강풍 구간 등 위험지역은 무리한 진입을 막고 안전 중심의 진화 전략을 적용 중”이라며 “기상 여건과 지형 특성을 고려해 주민 안전을 최우선 확보하고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 대응 단계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경주 김형엽·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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