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선 전 1만 2000㎞ 강행군…유세 키워드는 ‘투자’

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2-08 11:39
입력 2026-02-08 10:45
경제 메시지 전면…안보·개헌 언급 최소
8일 일본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를 하는 어머니를 한 소년이 지켜보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약 1만 2480㎞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유세 연설에서 ‘투자’와 ‘적극 재정’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반면 안보·개헌 등 논쟁 가능성이 큰 의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주요 11개 정당 대표의 최근 12일간 이동 거리를 집계한 결과 집권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총리가 약 1만 2480㎞로 가장 길었다. 그는 홋카이도부터 규슈 가고시마현까지 23개 광역지자체 격전지를 방문했다. 일본 전체 광역지자체는 47곳이다. 다만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의 본거지인 오사카에는 가지 않았다.


유세 메시지는 경제 정책에 집중됐다. 도쿄신문이 자민당 홈페이지 공개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총선 기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투자’로 370회였다. ‘적극 재정’ 언급도 113회에 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도 유세에서 “경제를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성장 스위치를 누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가 안전보장’은 5회, ‘방위력’은 4회, ‘개헌’은 1회에 그쳤다. 식품 소비세 감세 쟁점과 관련해서도 ‘감세’ 언급은 3회였고 ‘소비세’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이동 거리 기준 2위는 사회민주당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1만 847㎞), 3위는 중도개혁 연합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5715㎞)였다.

한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열흘간 사전투표 참여자는 전체 유권자의 20.09%인 207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총선 대비 26.6% 증가한 수준이다. 한파와 강설 예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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