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녀 수입해 결혼” 진도군수 막말에 심상찮은 분위기…결국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2-07 18:11
입력 2026-02-07 15:57
진도군수 발언 논란…주한 베트남 대사관 공식 항의
전남도 “베트남 국민에 사과…정당화할 수 없어”
최근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공개 행사 생방송에서 인구 소멸 문제를 언급하며 “스리랑카나 베트남 처녀들을 수입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전남도는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정부, 깊은 상처를 받은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질의 과정 중에 나온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는 이어 “전남도가 그동안 지향해온 인권 존중, 성평등, 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베트남은 전남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나라이며 이미 수많은 베트남 출신 도민들이 전남에 터를 잡고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인권·성인지 감수성 및 다문화 이해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특히 공적 발언이 지닌 책임과 무게를 모든 공직자의 마음속에 깊이 새기도록 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별적 언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점검과 예방 체계를 철저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를 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전남도지사실과 진도군수실 앞으로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대사관은 서한에서 해당 발언이 베트남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고 양국 간 우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 5일 “해당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농어촌 지역 남성들의 결혼을 장려해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외국 미혼 여성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자 했는데 ‘수입’이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실수를 했다”며 “이런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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