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정 금속공예가가 벨기에의 예술 기관인 보고시안 재단의 ‘2025 디자인&공예상’을 받았다.
보고시안 재단은 최근 “아시아 미학의 시적 감수성에 뿌리를 둔 고혜정 작가는 동서양의 공예 전통이 담긴 은(銀)을 시대를 초월한 현대적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혜정 금속공예가 고혜정 스튜디오 제공
이 상의 심사위원인 베르나르 쿨리 박사는 “이 재단은 예술을 강조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예술 그 자체보다는 서양과 동양, 나아가 동서남북을 잇는 대화와 화합의 도구로서의 예술을 지향한다”며 “올해의 수상자인 고혜정 작가는 이러한 상의 취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그는 예술적·기술적으로 모두 높은 완성도를 갖춘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고혜정, ‘Beyond Time’ ⓒHyejeongKo. Photo KCstudio
고 작가는 자연의 유기적인 곡선과 생명력을 은이라는 소재를 통해 섬세하고 시적인 정서로 표현해왔다. 2023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2024년 이탈리아 ‘호모 파베르’(Homo Faber) 최우수 작가상을 받는 등 지난 몇 년간 세계적인 권위의 공예상을 잇달아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의 균형 속에서 자연의 미학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