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자체, 외국인 소통 ‘AI 통번역기’ 도입

박정훈 기자
수정 2026-02-07 07:00
입력 2026-02-07 07:00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잇달아 도입… 200여개 언어 실시간 통역
울산지역 지자체들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 민원실에 인공지능(AI) 통번역기를 도입한다.
울산 울주군은 이달부터 두동면 행정복지센터에 AI 통번역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그동안 두동면은 적은 민원 인력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으나 인근 농공·산업단지의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하면서 언어 장벽으로 인한 민원 지연 문제가 발생해 왔다.
실제로 내국인 민원은 보통 1~5분이면 처리되지만, 외국인은 의사소통 문제로 1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로 인해 민원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내국인 방문객들까지 불편을 겪는 상황이었다. 기존의 ‘다국어 통번역 서비스’ 역시 사전 예약 등 시간적 제약 탓에 즉각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두동면은 200여개 언어를 실시간 통역할 수 있는 AI 기기를 도입해 대응에 나섰다. 면 관계자는 “기존 번역 앱으로는 20여 개국에 달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기기 도입으로 민원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한 울산 동구도 AI 통번역기 4대를 도입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구는 현재 민원실 직원 등을 대상으로 기기 사용법 교육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순부터 외국인 방문이 잦은 부서를 중심으로 ‘AI 실시간 통번역기 대여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동구 관계자는 “인건비 등의 현실적인 제약으로 통역사 배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AI 통번역기가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주민들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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