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나이 많지만…” 류지현 감독이 밝힌 WBC 선발 배경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2-06 12:02
입력 2026-02-06 12:02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WBC 대표팀 명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는 주장을 맡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 한국계 빅리거, 류현진·노경은 등 베테랑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와 김하성 등은 부상으로 아쉽게 빠졌다.

KBO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구성한 2026 WBC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한국계 빅리거’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선수로는 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명이 WBC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뛰게 됐다.

투수는 좌완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4명, 오른손 투수는 더닝과 오브라이언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이정후와 김혜성,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한국계 선수 4명 등 총 7명이다.

류지현 감독은 문동주(한화)가 빠진 이유로 어깨 통증을 들었다. 류 감독은 “한화 측에서 문동주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연락이 지난달 30일 왔고, 이후 지속해 교감했다. 15일(소집)과 연습경기 등을 역으로 따졌을 때 일주일 휴식을 고려해도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하성 등의 부상으로 내야수 구성도 차질을 빚었다. 애초 구상은 김하성 포함 내야 8·외야 5명이었지만 내야 7·외야 6명으로 결정했다. 류 감독은 “첫 베스트 시나리오는 김하성·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었다”면서 “김주원을 유격수로 생각하고 있다. 위트컴도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트컴에 관해서는 “대학 때부터 유격수를 봤고 2023년도에 유격수로 뛰었다고 했다. 충분히 뛸 수 있다는 걸 우리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3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구원투수 류현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31 뉴시스


해외파 4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존스와 위트컴이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 달아서 영광스럽다’고 하더라. 오키나와부터 합류하진 못하지만, 합류했을 때 대표팀 전체에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했다. 오브라이언에 대해서는 “MLB에서도 강력한 공을 던지는 투수”라면서 “기본적으로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 이전에 경기 후반 7회부터 9회 사이에 팀이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위기라면 위기, 그런 시기가 있다면 투입할 것”이라고 활용법을 소개했다.

WBC에서는 불펜투수에 대해서도 30개 이상 투구 수 제한을 두고, 그다음 날 등판을 못 하게 한다. 연투 이후 3연투도 안 된다. 류 감독은 “고우석을 포함해서 박영현, 조병현, 노경은, 좌투수로는 송승기 김영규 이런 선수들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 등 40대 베테랑 투수들 선발 이유도 꺼냈다. 류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했다. 사실 많은 나이지만, 그럼에도 지난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 택했다. 이들이 대회 안에서도 제 역할 해야 하는 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류현진, 노경은은 경험과 기술을 갖춘 선수”라며 “선발형 투수와 중간형 투수다. 앞뒤에서 충분히 마운드를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뽑았다”고 강조했다.

대회 일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경기로 다음달 5일 체코전을 꼽았다. 류 감독은 “과거 정상적으로 첫 경기를 치르지 못해 WBC 1라운드 탈락도 했다. 첫 경기 체코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데, 이기기도 해야하지만 ‘계획대로’ 이겨야 한다. 5일 체코전 후 하루 쉬고 3일 연속 경기를 하는데, 체코전에서 생각했던 투수 운용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으면 7·8·9일 경기에 차질이 생긴다”고 이유를 들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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