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1231억달러 흑자 ‘사상 최대’… 반도체 수출·배당소득이 견인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2-06 08:23
입력 2026-02-06 08:23
사진은 1일 인천신항 터미널에 수출입용 컨테이너가 빼곡하게 쌓여 있는 모습. 뉴스1


12월 187억달러로 월간 최대
여행수지 적자에도 흑자 확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해외 투자에서 발생한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230억 5000만달러로, 기존 최대 기록이던 2015년 1051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1150억달러)보다도 80억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88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확대되며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716억 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1%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43.1%), 컴퓨터 주변기기(33.1%), 무선통신기기(24.0%) 수출이 크게 늘었고, 동남아(27.9%)와 중국(10.1%), 미국(3.7%) 등 주요 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28억달러로 증가율이 1.7%에 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탄, 가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반면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중심으로 5.8% 늘었고, 소비재 수입도 금과 승용차를 중심으로 17.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출국자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14억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 3000만달러 흑자로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37억 1000만달러로 급증하며 경상수지 확대를 뒷받침했다. 12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237억 7000만달러 증가했고,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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