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1억’ 부영, 벌써 134억 쐈다… 다둥이·늦둥이 사내 출산율 늘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수정 2026-02-05 15:49
입력 2026-02-05 11:26

부영그룹 시무식서 출산장려금 지급
다둥이·늦둥이 가족 화제…2억원 받은 직원도

부영그룹이 지난해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중근(맨 앞줄 왼쪽 네 번째)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지난해부터 지난달 사이 출산한 직원과 가족들에게 자녀 1명당 1억원씩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올해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와 지난달까지 출산한 직원의 자녀 1명당 1억원씩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28억원을 지급한 것에 비해 약 29% 증가한 수치다.


부영그룹은 2024년부터 출산장려금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이중근 회장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시행 첫해인 2024년에는 2021∼2023년에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해 총 70억원이 지급됐다. 그룹에 따르면 매년 평균 24명이 출산장려금을 받게 됐고, 올해 다둥이를 출산하거나 두 자녀 이상을 출산해 총 2억원을 받은 직원도 11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누적 출산장려금 지급액은 134억원이다.

이날 시무식에는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을 비롯한 가족들도 함께 참석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자 이 회장과 직원들은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지난달 초 쌍둥이를 출산한 동광주택 이미애 대리 가족, 지난해 9월 둘째 딸을 낳아 출산장려금 누적 2억원을 받게 된 부영주택 강기훈 대리, 9살 터울 ‘늦둥이’ 아들을 지난해 12월 출산한 오투리조트 동상준 주임 등이 대표로 이 회장에게 출산장려금을 받았다.



‘안녕?’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부영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출산장려금 지급에 앞서 한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2.05. 뉴시스


그룹은 “출산장려금 제도는 사내 출산율 제고라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대한민국 저출생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특히 기업의 지원이 온전히 가정에 전달될 수 있도록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라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저출생 위기 속에서 기업이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출산장려금 제도가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사례가 국채보상운동이나 금 모으기 운동처럼 수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나비 효과’로 확산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10월 24일인 ‘유엔 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유엔데이는 유엔이 창설·발족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한국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이었으나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 지정이 폐지됐다.

신년사 하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부영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02.05. 뉴시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군정으로, 군정에서 자주적 독립 국가로 나아가는 과정마다 유엔과 함께했다”면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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