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공조부터 파행까지…전국 교육감 선거 단일화 본격화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2-05 10:48
입력 2026-02-05 10:48
오늘부터 광역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2.3.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약 넉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각 지역의 교육감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당에서 후보를 내는 다른 공직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들이 소속 정당 없이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단일화 여부가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감 선거에는 보수, 진보 진영에서 총 10명 안팎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각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 오는 4월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당사자들이 경쟁이 아닌 원팀 공조를 약속한 지역도 있다.경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과 마숙자 전 김천시교육장은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 단일화 행보에 나섰다. 다른 지역과 차별점은 김 전 총장과 마 전 교육장이 ‘경북교육동행포럼’을 함께 출범하며 원팀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포럼 출범을 제안한 마 전 교육장은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교육행정을 함께 책임질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고, 교육감이 되든 포럼에서 논의된 문제와 합의를 그대로 이행하기 위해 원팀 행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동·마숙자 경북교육감 출마예정자(왼쪽부터)가 지난달 22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경북교육동행포럼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현직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경남은 보수,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이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단일화 연대’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 지난달 30일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는 단일화 방식에 반발해 이탈을 선언하며 파행으로 치달았다.

진보 진영에서는 송영기 사람과교육 포럼 대표, 전창현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김준식 전 지수중학교장 등 3명이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시민연대’를 통해 다음달 30일까지 단일 후보를 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인태 교육주권전국회의 상임의장이 ‘중도 노선’을 내세우며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경기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추진 경과와 원칙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4명이 참석했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선정 방식 등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에선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정당 간 대결이 아닌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보여 단일화 여부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따라서 단일화를 둘러싼 후보들의 수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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