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큰 폭 올라… “수도권 집값 상승 흐름 풍선효과”

허백윤 기자
수정 2026-02-05 11:00
입력 2026-02-05 11:00
주산연,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공개
전월보다 전국 17.7p·서울 14.8p 상승 전망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크게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9~28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5일 발표한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7.7p 상승한 98.1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5.6p(89.2→104.8), 비수도권도 18.0p(78.6→96.6) 각각 상승 전망됐다.
특히 서울은 97.1이었던 분양전망지수가 이달 111.9로 14.8p 올랐다. 인천(82.1→100.0, 17.9p↑), 경기(88.2→102.6, 14.4p↑) 모두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수도권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는데, 주산연은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지역의 매물 잠김 현상과 전세 가격 상승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다만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어 이러한 메시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산연 측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심화시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 거주 등으로 매각이 어려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주택을 처분할 수 있도록 출구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들도 다수 상승 전망되며 전국적으로 분양전망지수가 올랐다. 평균 분양전망지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지만 전월보다 18p 상승하며 추가 악화에 대한 우려는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 32.3p(60.0→92.3), 세종 28.5p(92.9→121.4), 강원 28.1p (63.6→91.7), 제주 25.9p(68.8→94.7), 광주 23.6p(71.4→95.0), 충북 20.9p(70.0→90.9), 부산 19.0p(81.0→100.0), 충남 14.2p(73.3→87.5), 울산 11.8p(94.1→105.9), 대구 11.5p(88.5→100.0), 대전 11.2p(94.4→105.6), 전북 10.7p(75.0→85.7), 경남 8.1p(85.7→93.8), 경북 6.9p(81.3→88.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수도권 외곽 및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신규 분양 물량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산연 측은 최근 정부가 수도권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6만가구에 달하는 주택 공급 계획을 내놓은 1·29 공급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대부분 단지의 착공 시점이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시장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다만 중장기적인 공급 여건 개선 측면에서 해당 대책이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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