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서 ‘돈 꽃다발’ 만들면 7년 징역…밸런타인데이 앞두고 男 환호성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2-05 10:04
입력 2026-02-05 09:52
케냐 중앙은행(CBK)이 밸런타인데이인 오는 14일을 앞두고 지폐로 만든 꽃다발을 금지하며 위반자에게 최대 7년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폐를 접고 말아서 만드는 이 ‘돈 꽃다발’이 현금인출기를 고장내고 화폐 교체 비용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B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케냐 중앙은행이 최근 유행하는 돈 꽃다발을 만들지 말라며 국민에게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여러 지폐를 돌돌 말아 꽃처럼 보이게 만든 다음, 이를 여러 개 모아 실제 꽃다발처럼 꾸미면 된다.
케냐 현지에서는 연예인과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돈 꽃다발 선물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특히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케냐 중앙은행은 이것이 화폐 훼손에 해당한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적발되면 최대 7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에서 훼손된 지폐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지폐 계수기 같은 기계 장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상된 지폐로 거래하길 거부하는 사례도 늘면서 국민과 은행 모두 화폐 교체 비용을 불필요하게 부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앙은행은 현금을 선물하는 행위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폐를 훼손하지 않는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케냐는 세계적인 꽃 생산국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이번 발표를 환영하고 있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선물로는 진짜 생화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한 누리꾼은 “케냐 중앙은행의 공지가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남성들을 구했다.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서 여성에게 생화 꽃다발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돈 꽃다발을 지나치게 비싸고 낭비적이라고 여겼던 사람들에게 중앙은행의 발표는 안도감을 줬다. 사람들은 이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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