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WS 3차례 완투승’ 철완 롤리치 별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2-05 09:38
입력 2026-02-05 09:38
현역 시절 역투하고 있는 미치 롤리치. AP 연합뉴스


196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세 차례 완투승을 거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전설 미키 롤리치가 별세했다. 85세.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롤리치가 호스피스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롤리치는 MLB 역사상 가장 뜨거운 ‘가을의 전설’을 쓴 투수다. 1968년 월드시리즈 당시 디트로이트에는 정규시즌 31승을 거둔 에이스 데니 맥레인이 버티고 있었지만, 팀을 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건 롤리치였다. 그는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월드시리즈에서 홀로 3승을 책임졌다.

특히 롤리치는 월드시리즈 3승을 모두 9이닝 완투승으로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이 걸린 최종 7차전에서는 단 이틀 휴식 후 등판해 5피안타 1실점 역투로 우승을 확정 짓고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단일 월드시리즈 3승 기록은 이후 2001년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난해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달성했다. 3경기 모두 완투승으로 기록한 투수는 롤리치가 유일하다.



MLB 통산 16시즌 동안 217승 191패, 평균자책점 3.44를 남겼고, 그가 기록한 통산 2832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역대 5위에 해당한다.

은퇴한 뒤에는 고향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아닌 디트로이트 인근에 정착해 18년 동안 도넛 가게를 직접 운영하며 제빵사의 삶을 살았다. 롤리치는 자서전을 통해 “야구장 다이아몬드에서 도넛으로 전직한 선수는 아마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난 해냈다”고 회고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성명을 통해 “롤리치의 유산은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1960년대부터 함께 뛴 윌리 호턴은 “그는 내게 형제와 같은 존재였다”고 애도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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