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유튜버 변신…“미칠 것 같아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05 09:36
입력 2026-02-05 09:36
전우원 유튜브 ‘위선자’ 캡처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유튜버로 변신했다.

지난달 30일 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선자’에는 등산 콘텐츠 두 편이 연이어 올라왔다. 첫 영상에서 그가 찾은 곳은 서울 서대문구 안산이었다.


전씨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 중 하나가 사람들 눈 보고 얘기하는 거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며 “눈을 보는 순간에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겠느냐는 생각이 멈추질 않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옛날부터 사람도 안 만나고 컴퓨터에서 게임만 하고 인간관계를 많이 안 해놓으니까 눈 보고 얘기하는 걸 잘 못 하겠더라”고 덧붙였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왼쪽)씨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린 시절 조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뉴시스·전우원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무섭고 사람들 눈을 보면 긴장하기 시작하니까 제가 진짜 해야 하는 생각이나 하고 싶은 거에 집중을 못 하고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외로움을 진짜 잘 탄다. 사람들이 날 워낙 미친놈으로 보니까 사람들한테 말 거는 것도 무섭다. 나를 뭔가 인간으로 안 보는 느낌이 많이 든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면 대부분 그냥 씹히는 거 같다. 받아들여야 한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두 달 동안 방 안에만 처박혀 있었다. 몸이 아파서 등산하면 몸이 낫는다고 해서 설악산, 지리산, 공룡능선 가고 이것저것 다 했지만 결국에 내 몸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걸으니 좀 살 것 같다. 등산해서 그런지 아까 음식 먹은 게 안 내려가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어깨가 뻐근하고 온몸이 아팠다”며 “오랜만에 등산하니까 진짜 너무 좋다. 사람들이 미친놈이라고 생각해도 방 안에 있으면 더 미친놈이 되는 것 같다. 밖에 나와서 해도 좀 쐬고 몸도 좀 움직이고 해야 사람다운 거 아닌가. 인간다운 짓을 해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 2023.3.31. 연합뉴스


전씨는 2023년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본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같은 해 5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유족과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최근에는 마약 중독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본인의 어린 시절과 가족사 등을 담은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12월부터 AI를 활용해 만든 웹툰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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