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고령자 역대 최대...10명 중 7명은 일한다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수정 2026-02-04 17:45
입력 2026-02-04 17:45

지난해 55~64세 고용률 70.5%
생산가능인구 5명 중 1명은 고령자

4일 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 고용률은 70.5%로 전년(69.9%)보다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빌딩에서 고령 미화원들이 작업하는 모습. 연합뉴스


급속도로 진행된 고령화로 55~64세 고령자 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고령자 10명 중 7명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4일 고령자 고용동향에서 지난해 55~64세 고령자 고용률이 7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69.9%)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고령자 고용률이 70%를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이다.


고령자 고용률은 2007년 이후 60%대를 유지하다가 2013년 64.4%로 60% 중반대에 진입했고, 2022년 68.8%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고령자 실업률은 2024년 2.4%에서 지난해 2.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일자리를 찾는 고령자까지 포함한 경제활동 참가율도 72.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다수가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층 비중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55~6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8.4%로, 사실상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가 주로 종사하는 분야는 자영업과 공공서비스직이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해 5월 기준 사업이나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가 226만명(3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 112만 8000명, 제조업 93만 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0만 2000명 순이었다.

다만 소득 수준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50대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은 429만원이었지만, 60~64세는 306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고령층의 ‘일하는 인구’는 늘었지만, 일자리의 질과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정년 연장 논의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 국회와 노사정 모두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늘릴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노동계는 일괄 상향을, 경영계는 ‘정년 후 재고용’ 등 자율적 방식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세종 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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