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성장 과실 넓게 퍼졌으면” 재계 “5년간 300조 지방 투자”

박기석 기자
수정 2026-02-04 17:13
입력 2026-02-04 17:13
李, 10대 기업 총수 등과 간담회
“기업 필요로 하는 국가 중심 정상외교할 것”
청년 고용, 창업 지원, 지방 투자 확대 요청
재계, 올해 5.1만명 신규 채용 계획 발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10대 기업 총수들을 만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국가와 의제 중심으로 정상 외교 일정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들에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계에서는 5년간 약 300조원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수출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는 외교관계가 정말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 중심의 정상 외교’ 방침을 청와대 정책실에 지시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 경제 협력을 위해 기업 단위에서 많은 노력을 할 텐데 정상회담 계기가 유효한 측면이 있다”며 “경제의 단초를 열거나 협력을 확대 심화하는 데 정상회담 같은 좋은 계기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단체나 개별 기업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 어떤 국가, 어떤 시기가 좋겠다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 주시면 순방 일정에 고려하고 순방 행사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성장 과실이 청년 세대와 지방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가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회복해 가는데, 성장 과실들이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고용, 창업 지원, 지방 투자를 강조했다. 작년에 기업들이 청년 고용을 늘린 데 대해 감사를 표한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청년 채용 기회를 많이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 기업들이 사회공헌의 한 형태로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계신다”며 “올해부터는 교육프로그램 지원도 많이 하게 될 테니 민과 관이 협력해 청년들의 역량을 제고하고 취업 기회를 늘리는 일에 조금 더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창업 중심 국가로의 대전환’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이제 고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대가 지나고 있어서 창업 진흥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또 ‘5극3특 체제’와 관련,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 측에서도 보조를 맞춰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중국, 일본 연쇄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전기를 마련한 만큼 실질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기업들의 노력을 당부했다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전했다.
연합뉴스
간담회에 참석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주요 10개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개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10개 그룹은 270조원 중 올해 6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 수석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6조원 증가한 규모다. 10대 그룹은 올해 5만 1600명을 신규 채용하며 이중 66%는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영업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과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받고 할 수 있는 것, 해야하는 것들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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