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공천헌금 의혹 확산…진보당, 현직 서울시의원 등 경찰 고발
반영윤 기자
수정 2026-02-04 16:08
입력 2026-02-04 16:08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의혹과 관련해 진보당이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4일 고발했다. 피고발인 명단에는 윤상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주 서울시의원이 포함됐다. 진보당은 이들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진보당 서울시당과 중랑구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랑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4년 전 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랑구 구의원 공천 과정에서 공천을 조건으로 한 금품 요구·수수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보성향 매체 ‘뉴탐사’는 국민의힘 중랑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던 민 시의원이 구의원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금액을 언급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보도했다. 당시 윤 전 의원은 중랑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김용연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발언에서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신성한 공천권을 둘러싼 매관매직”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권이 돈으로 사고파는 대상이 된다면, ‘누가 더 나은 정책을 내놓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돈을 냈는가’로 선거가 변질될 수밖에 없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고발장을 제출하며 ▲녹취 원본과 메신저 기록 포렌식을 통해 의혹 진위를 규명할 것 ▲당협 회계 자료와 계좌를 바탕으로 공천 전후 자금 흐름을 끝까지 추적할 것 ▲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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