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CEPI와 백신 생산 파트너십…백신 우선 공급권 확보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2-04 15:52
입력 2026-02-04 15:52
리처드 해쳇CEPI 대표(왼쪽)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3일 진행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감염병혁신연합(CEPI·세피)과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MFN)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세피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공공·민간 연합체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30여개국의 정부 기관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번 협력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발 100일 이내 백신을 대량 생산하는 CEPI의 ‘100일 미션’의 일환이다. 팬데믹 발생 시 100일 이내 백신의 초기 승인과 대규모 제조 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선 생산기업’으로서 팬데믹 발생 시 최대 5000만 회분의 백신 및 10억 회분의 완제의약품(DP) 백신으로 전환이 가능한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한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최대 2000만 달러(약 288억원) 규모의 초기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국내에 우선 공급해 제2의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시 국가 백신 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정부 기관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모더나 mRNA 백신을 생산하며 신속한 팬데믹 대응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모더나와 완제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 5개월 만에 백신을 공급해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한국의 백신 허브 도약을 뒷받침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 생태계를 조성하고 백신 주권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팬데믹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보국’의 가치 아래 국내 바이오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50억원 규모의 인천 지역 산업육성기금을 조성해 연구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내년 완공될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유망 바이오텍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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