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불 피웠다” 창원 대산면 갈대밭 방화 혐의 50대 붙잡혀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2-02 18:10
입력 2026-02-02 18:10
갈대밭·공원 부지 타고 수백명 대피
경찰, CCTV 분석 후 50대 긴급체포
경남 창원 낙동강 수산대교 인근 갈대밭에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과 파크골프장 이용객 등 수백 명이 대피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낮 12시 20분쯤 갈대밭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김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창녕 쪽으로 가던 그는 “너무 추워 잠시 내려 라이터로 불을 붙였는데, 바람에 불이 확 번졌고 놀라서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이 난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곳인 점 등을 토대로 자연 발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같은 날 오후 4시 4분쯤 현장 인근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는 압수됐다.
A씨 방화로 말미암은 화재 신고는 낮 12시 39분쯤부터 이어졌다.
다량의 연기가 퍼지면서 소방당국에는 관련 신고 44건이 접수됐다.
화재 확산으로 창원시는 오후 1시 20분쯤 수산대교 양방향 교통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대피를 당부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과 파크골프장 이용객 등 600여명은 긴급 대피했고 갈대밭과 인근 공원 부지는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인력 171명과 장비 50여대, 헬기 8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화재 발생 약 3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4시 11분쯤 불을 완전히 꺼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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