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오늘 첫차부터 전면파업…시민들 출퇴근길 ‘비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1-13 09:32
입력 2026-01-13 05:07
통상임금 쟁점을 두고 사측과 1년 간 첨예하게 대립해온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버스가 오가고 있다. 2026.1.12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10시간 넘게 이어진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회사 64곳 전체 1만 8700여명 조합원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을 시작한다. 이달 기준 서울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약 7000대(인가대수 기준 7383대)다.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2024년 3월 28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에는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파업 시작 1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종료된 바 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추도록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형태의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총 10.3%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박점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뒤 위원회를 나오고 있다. 2026.1.12 뉴시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인정에 따른 추가 임금 지급은 이번 협상에서 논외로 하자면서 임금체계 개편 없이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로 연장, 임금 차별 폐지를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 제안대로 임금 3%를 인상하고 추후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 임금이 사실상 약 20% 오르는 결과가 발생해 무리한 요구라고 맞섰다.

노사 양측은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날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버스노조는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서울시와 사측은 통상임금 지급을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임금 동결이라는 폭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출퇴근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연장해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심야 운행 시간도 다음날 2시까지 연장한다. 이를 통해 하루 총 172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버스노조에서도 출근길 시민분들의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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