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축출… “美, 직접 통치”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1-04 23:52
입력 2026-01-04 23:52

美, 베네수엘라 한밤의 급습

마약·돈세탁 혐의 뉴욕 구치소 수감
“국제법 위반” 안보리 오늘 긴급회의
나이키 트레이닝복에 수갑… 트럼프, 마두로 압송 모습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미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탑승한 마두로 대통령”이라는 설명과 함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압송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회색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눈가리개와 헤드폰을 하고 있다. 수갑을 찬 오른손에는 생수병을 들고 있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미국이 3일(현지시간) 최정예 특수부대를 동원해 베네수엘라를 기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자국으로 압송했다.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격으로 전운이 감돌던 카리브해는 주권국가 대통령을 사실상 납치해 자국으로 끌고 간 초유의 사태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지난 13년간 이어진 마두로 정권 독재도 미국 공습이 시작된 지 불과 3시간도 안 돼 끝나게 됐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특수부대 델타포스 등으로 구성된 미군은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기습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20년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미국 뉴욕남부연방법원에 기소됐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그에게 5000만 달러(약 723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번 작전을 ‘절대적 결의’(Absolute Resolve)로 이름 지은 미군은 2시간 28분 만에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병을 확보한 뒤 헬기를 통해 카리브해에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으로 호송했다. 이어 이날 오후 항공기 등을 이용해 마두로 대통령을 뉴욕으로 압송했고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일시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직접 통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베네수엘라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미국의 작전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국제법의 규칙이 존중되지 않는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6-01-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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