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선도 ‘트럼프 입김’… 우파 아스푸라 당선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12-26 00:54
입력 2025-12-26 00:54

친기업 정책·美 지지 등에 업고
개표 시작 한 달 만에 승리 확정

약 한 달간의 개표를 거쳐 온두라스 신임 대통령으로 당선된 나스리 아스푸라가 대선 이튿날이었던 지난 1일(현지시간)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테구시갈파 AFP 연합뉴스


온두라스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우파 후보가 개표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우파 국민당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67)를 이번 대선의 승자로 발표했다.


CNE에 따르면 아스푸라 후보는 40.3%의 득표율로 39.5%를 기록한 중도 살바도르 나스라야(72) 후보를 간신히 제쳤다. 집권 여당의 릭시 몬카다 후보는 19.2%의 득표율을 얻어 3위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은 개표 과정에서 기술적 장애, 부정 선거 의혹과 이를 둘러싼 시위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개표 과정에서 계속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거의 한 달 만에 이날 당선자가 결정됐다.

아스푸라는 엑스(X)를 통해 “온두라스 국민 여러분, 저는 통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남미에서 우파 집권 흐름이 거세지는 가운데 온두라스도 이에 가세하게 됐다. 친기업 정책을 내세운 아스푸라는 유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희선 기자
2025-12-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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