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은행장 선발 투서 엄청 쏟아진다…부패한 이너서클이 계속 해먹어”

김진아 기자
수정 2025-12-19 15:40
입력 2025-12-19 15:40
“가만 놔두니 소수가 돌아가며 지배권 행사”
금감원장 “지배구조 개선 TF 출범”
연합뉴스
“요새 저한테 투서가 엄청 들어옵니다.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데 누구는 나쁜 사람이다, 선발 절차에 문제 있다 등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처럼 운을 띄우며 금융사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업무보고에 배석한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도 관련 투서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그 주장이 단순히 경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음해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측면이 있다”며 “똑같은 집단이 이너서클을 만들어서 돌아가며 계속해먹더라”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그 집단이 도덕적이고 유능해서 금융그룹을 잘 운영하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느냐. 그런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라며 “돌아가면서 계속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며 10년, 20년씩 해 먹는 모양”이라고 했다.
금감원도 이러한 금융사의 지배 상황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특히 금융지주 같은 경우가 문제”라며 “회장과 관계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과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1월까지 입법 개선 과제를 도출해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관련기사
-
이 대통령, 신보라 원장에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한 까닭은
-
‘쿠팡 사태’ 계기…공정위, 강제조사권 도입 검토
-
대북 제재 완화 띄운 통일부…이 대통령, 5·24 조치 거론
-
“우리나라 생리대가 그렇게 비싸?”…시장 조사 지시한 이 대통령
-
법무부 “검찰 수사·기소 분리…범죄 대응역량은 유지”
-
촉법소년 연령 낮아지나…이 대통령 “국무회의서 의논해보자”
-
대북 정책 주도권 갈등에 외교·통일부 ‘차관급 소통 창구’ 만든다
-
K-엔비디아·AI·이차전지…국민성장펀드 1차 후보 7곳 선정
-
37명으로는 부족…금융당국,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증원 검토
-
이 대통령 “금융,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 최첨단 영역…바람직하지 않다”
-
이 대통령 “빨갱이 될까봐 노동신문 못 보게 하나…비전향 장기수 북한에 보내야”
-
이 대통령 “남북 적대 완화하도록 통일부 역할”…자주파·동맹파 교통정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