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통일교 천정궁 가셨나’ 질문에 “더 말씀 안 드린다 했죠”

신진호 기자
수정 2025-12-18 17:03
입력 2025-12-18 17:03
‘통일교 접촉설’이 제기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일교 관련 의혹 질문을 받았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가 문재인 정부 시절 여야 정치인을 지원했다는 진술과 함께 정치인 5명의 이름이 언급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가 5명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여권에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에선 나경원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각각 해당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 의원들과 묶어 열거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꾸미는 것이라며 “의혹 관련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바탕으로 “나경원 의원은 천정궁에 방문했으나 금품 수수 사실은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러한 진술을 언급한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나경원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서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참 어이가 없다는 말씀, 더는 드릴 거 없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천정궁에 가기는 가셨나’라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도 나경원 의원은 “제가 더는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라고 했다.
경찰은 통일교 측이 2019년 작성한 국회의원 후원 명단을 확보하고 실제 자금이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명단에는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 여야 의원 10명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이후 천정궁을 방문한 유력 인사들의 출입 내역과 회계자료도 확보해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진호 기자
관련기사
-
나경원 “한학자 만난 적 없다...민주당, 통일교 특검 빨리 수용해야”
-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일부 공소시효 임박…‘키맨’ 윤영호 강제수사
-
경찰, ‘전재수 명품시계 의혹’ 불가리 본점 압수수색…한학자 2차 조사, 윤영호는 불발
-
경찰 ‘통일교 정치권 로비’ 총 9명 조사… 전재수 관련자 혐의 부인에 수사 난항
-
‘통일교 게이트’ 줄소환 예고…공소시효 감안 수사 속도전
-
국힘·개혁신당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 합의…민주당 “수용 의사 전혀 없다”
-
개혁신당 “숨 막히는 민주당 내로남불…통일교 ‘양다리 로비’ 특검 불가피”
-
3대 특검 마무리 국면…2차 특검서 통일교 수사할까[로:맨스]
-
통일교 ‘금품 의혹’ 전재수 오늘 소환…한학자 최측근 비서실장 참고인 조사
-
‘통일교 1억원 수수’ 권성동 징역 4년 구형…“헌법 가치 훼손, 반성 없어”
-
‘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에 징역 4년 구형…“돈 받은 사실 없어” 항변
-
경찰, ‘통일교 의혹 정점’ 한학자 접견조사…‘금품 지시’ 집중 추궁
-
“문선명 ‘국제평화고속도로’ 구상… 해저터널은 통일교 교리상 과업”
-
[단독] 통일교의 해저터널 집착… 부산시장 계속 찾아갔다
-
통일교·전재수·특검 등 전방위 압수수색… 로비 의혹 강제수사 돌입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