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서 2조원 규모 ESS용 LFP 배터리 공급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5-12-10 18:35
입력 2025-12-10 18:35
삼성SDI의 LFP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SBB 2.0’.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미국의 대형 에너지 전문기업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ESS 시장을 겨냥해 LFP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10일 미주법인인 삼성SDI아메리카(SDIA)가 현지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조원 이상이며, 공급 기간은 2027년부터 3년간이다. 13조원으로 추산되는 삼성SDI 올해 매출 가운데 최소 15%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SDI가 이번에 공급하는 LFP 배터리셀은 일체형 ESS 배터리 솔루션인 ‘SBB 2.0’에 탑재된다.


삼성SDI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스텔란티스와 공동으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는 ESS용 삼원계(NCA) 배터리를 생산 중이지만 현지 수요에 맞춰 LFP 생산라인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번 계약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LFP 배터리로 확장하는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용 각형 배터리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게 됐다.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높아 프리미엄 전기차에 적합하지만, LFP 배터리는 밀도가 낮아도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ESS에 많이 쓰인다.

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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