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본사 상대 징벌적 손배 추진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쿠팡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쿠팡의 집중적인 ‘전관 채용’과 관련해 다른 기업까지 사례를 조사하도록 했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출된 정보가 온라인 사기나 카드 부정 사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강 실장은 ‘고객의 손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면책조항이 추가된 쿠팡 약관에 대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인지 철저히 점검하고 시정 조치하라”고 말했다. 또 쿠팡이 최근 검찰,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전관 출신을 집중 채용해 왔다는 지적에 대해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다른 기업들의 사례까지 폭넓게 조사해 달라고 했다.
한편 약 3370만건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미국 본사를 상대로 한 미국 내 집단소송이 추진된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현지 법인인 미국 로펌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미 법원에 제기할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대륜에 따르면 쿠팡을 상대로 한 소송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일하게 추진된다. 대륜 측 관계자는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미국 법원에 제기할 징벌적 손해배상과 관련, 이미 원고를 일부 모집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원고를 더 모집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쿠팡을 상대로 형사 소송도 줄을 잇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앞서 수십억원대 보유 주식을 내다 판 쿠팡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5-12-09 8면
관련기사
-
정부 패스하고 정보유출 알린 쿠팡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 3000개”
-
쿠팡 로비 통했나…미 정계 잇따른 ‘쿠팡 제재’ 비난
-
쿠팡 “정보 유출 직원 자백, 외부전송 없어”…‘자체 조사’ 결과 공개(종합)
-
쿠팡 “유출자 특정해 모든 장치 회수…외부전송 없단 진술 확보”
-
쿠팡 “유출자, 고객 정보 3000개만 저장…로그인·결제정보 포함 안 돼”
-
쿠팡에 뿔난 이용자들, 잇달아 소송 제기…“징벌적 손해배상 해야”
-
‘개인정보 유출’ 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미국 본사가 사태 수습”
-
김총리 “AI 허위광고, 표시의무제·징벌적손해배상 도입”
-
쿠팡 본사 압수수색… 경찰 “자료 방대해 하루 이상 걸릴 듯”
-
“터질 게 터졌다”…3370만 정보 샌 쿠팡, 1년 전부터 ‘경고등’
-
경찰,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
-
‘탈팡 행렬’ 지속…쿠팡 이용자 닷새 만에 204만명 감소
-
“쿠팡 없인 못 살아? 천만에” 쿠팡 이탈 가속, 닷새만에 ‘이만큼’ 감소…타 업체 안착은 ‘미지수’
-
쿠팡 사과문 공유하니 또 광고… 배상보험 한도 고작 10억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