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金 측근과 동석 보고 안 해
특검 수사관이 확인… 대검 감찰
한문혁 “당시엔 누군지 몰랐었다”
‘건진 수사’ 김효진 검사, 원직 복귀
새 특검보에 박노수·김경호 임명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팀장인 한문혁 부장검사가 4년 전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특검 업무에서 배제했다. ‘민 특검의 비상장 주식 투자 의혹’, ‘양평 공무원 사망사건’ 등에 이어 김건희 특검이 또 한번 파견 검사의 과거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검은 26일 “파견 근무 중인 한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한 부장검사는 27일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부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 전 대표를 사적으로 만났음에도 이를 특검 측에 알리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김 여사의 측근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이 사건으로 유죄가 인정돼 지난 4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특검은 지난 13일 수사관 휴대전화로 제보받은 사진을 통해 술자리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해당 사진엔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를 포함해 술자리에 동석한 5명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부장검사에 대해 특검으로부터 최근 관련 내용을 제공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근무하던 2021년 7월 아이들 건강 문제로 상의하면서 친해진 의사 지인과의 저녁 약속 자리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났다”며 “다만 당시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었고 자신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아 해당 사건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특검은 그간 건진법사 의혹 등을 수사해 온 김효진 부부장검사도 승진에 따라 원래 소속이었던 남부지검으로 27일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새 특검보로 박노수(사법연수원 31기)·김경호(22기) 변호사가 임명된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 다 20년 판사 출신 법조인이다. 새 특검보 파견으로 혼란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향후 재판에서 대응을 강화하려 했던 김건희 특검의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채해병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구속)을 제외하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6명에 대한 구속에 실패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 등 6명의 구속영장을 “다툴 여지가 있다”며 무더기로 기각했다.
고혜지·김임훈 기자
2025-10-27 10면
관련기사
-
[속보] 김건희특검, 尹부부 자택·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 7곳 압수수색
-
김건희 측 “건진법사에 샤넬 가방 2개 받아” 첫 인정… 통일교 청탁은 부인
-
김건희 “부적절 처신 반성” 샤넬백 수수 첫 인정… 그라프목걸이는 부인
-
김건희 특검 ‘검찰 부실 수사’ 2개 전담팀 편성… ‘김건희 봐주기 수사’ 본격화
-
김건희 특검, 통일교서 준 ‘그라프 목걸이·샤넬 가방’ 실물 확보
-
특검, ‘김건희 측근’ 이종호 압수수색…“21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
-
김건희 특검, ‘집사·건진 게이트, 주가조작’ 전방위 수사 속도전
-
‘김건희 집사’ 체포영장 발부… 오늘부터 ‘게이트’ 관련자 줄소환
-
해외 도피 ‘김건희 집사’에 체포영장… 尹아이폰은 포렌식 의뢰
-
김건희 특검, 양평고속道 수사도 속도
-
김건희 특검 1호 사건은 ‘삼부토건’… 金과의 연결고리 밝히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