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진숙 체포’ 항의 공세…“‘최고 존엄’ 김현지 보호 위해 무리”

박상연 기자
수정 2025-10-03 11:26
입력 2025-10-03 11:26
“소환 불응, 검찰 수사 조롱한 李대통령부터 체포”
경찰 등에 항의 방문, 직권남용 혐의 고발도 예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거듭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 논란과 연계하면서 추석 연휴 여론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할 때 이 전 위원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사실을 쏙 뺀 것이라면 심각한 범죄”라면서 “추석 연휴 직전 절대 존엄 ‘김현지’를 보호하기 위해 벌인 희대의 수사기록 조작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수사 기록에 버젓이 불출석 사유서까지 첨부돼 있는데도 검사가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판사가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면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면서 “절대 그것만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학력은커녕 국적조차 불분명한 최고 존엄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이 커지자 경찰을 움직여 무리한 체포로 여론을 덮으려 한 것”이라며 “소환 불응이 체포 사유라면 검찰 수사를 조롱한 이재명 대통령부터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직접적인 항의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항의 방문한 뒤 서울남부지검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서울남부지법도 찾을 예정이다.
지난 2일 영등포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체포한 뒤 이날도 2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체포 및 구속 적법성을 가려달라는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고, 심사는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박상연 기자
관련기사
-
대통령실 “6개 상임위 증인은 과해”… 김현지 국감 출석 거부 기류
-
송언석 “영부인 보좌보다 김현지 수호 급선무”…복수 상임위 국감 출석 추진
-
‘그림자 실세’ 김현지 경찰 고발…“국민 기만한 직권남용”
-
국감 피하려 ‘김현지 부속실장’ 인사? 강훈식 “한달 전부터 준비”
-
‘석방’ 이진숙 “경찰 폭력적 행태”…경찰 “法, 체포 적법성은 인정”
-
경찰 “법원, 이진숙 체포 적법성 인정…석방 결정은 존중”
-
석방된 이진숙 “경찰 폭력적 행태…일반 시민들은 어떻겠나”
-
법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석방하라” 명령
-
수갑 찬 이진숙, 법정 출석 “이게 李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국가냐” [포착]
-
사표 항명·협상 카드·적극 출석, 정권마다 다른 해법…‘김현지 출석’ 결론은
-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석방 기로… 오늘 법원 체포적부심 심사
-
체포된 이진숙, 2차 조사 마쳐…구속영장 신청 검토
-
‘면직 하루만에 체포’ 이진숙, 내일 체포적부심사…경찰 조사는 재개
-
박원석 前의원 “김현지, 상명여대 93학번… 1998년 내가 소개받아 李대통령과 연결”
-
경찰, 이진숙 면직 하루 만에 자택서 체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