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튼 영상 보고 ‘멍’… 침팬지 ‘숏츠 중독’에 동물원 특단 조치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9-16 10:24
입력 2025-09-16 09:31
한 여성이 우리 앞에서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자, 딩딩이 음악 소리에 귀 기울이며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SCMP 캡쳐


중국의 한 동물원이 침팬지에게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는 관람객이 늘자 이를 금지했다.

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야생 동물원의 두 살 침팬지 ‘딩딩’은 다리를 꼬고 앉아 우유를 마시거나 사육사의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 등 인간의 아기 같은 행동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런 딩딩이 휴대전화 영상을 집중해 바라보는 모습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우리 앞에서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자, 딩딩이 음악 소리에 귀 기울이며 화면을 집중해서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방문객도 딩딩이 재밌는 영상이나 짧은 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



이에 동물원은 지난 1일부터 우리 앞에 안내문을 내걸고, 관람객들이 딩딩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못하도록 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침팬지가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시야가 흐려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딩딩은 안경을 쓸 수 없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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