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안미경중 못 한다”… 미국 우선 외교

김진아 기자
수정 2025-08-27 00:01
입력 2025-08-27 00:01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조
李 “국방비 증액”… 구체적 규모는 안 밝혀트럼프 “韓과 무역 협상? 끝냈다고 생각”
백악관 X 캡처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노선과 관련해 “한국이 과거처럼 이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에 뜻을 모은 데 이어 안보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미국과 협력을 강조하는 미국 우선 외교 기조를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혹자는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경제적 실익은 다른 곳에서 취한다는 의문을 제기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심하게 말하면 봉쇄 정책을 본격 시작하기 전까지 안미경중 입장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중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그런데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중국과의 협력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안보환경 변화에 발맞춰 현대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강조했다. 증액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무효화 및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서 위 실장은 “정상 간 의미 있는 협의가 있었고 추가적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 통상 분야에 대해선 “세부 내역 협의가 남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과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한 무역 협상을 결론 내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난 우리가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진아 기자
2025-08-27 1면
관련기사
-
대통령 만년필 만든 ‘제나일’ 대표…“2시간 동안 주문 400건 쏟아져”
-
“구금된 아들 도와달라” 美방문 이 대통령에 전달된 편지, 무슨 일
-
“한미 정상회담 잘했다” 53.1%…60.7%는 “성과 있었다”
-
北, 李대통령 ‘비핵화’ 발언 비난…“너무도 허망한 망상”
-
마스가 프로젝트에 힘 싣는 이 대통령 “필리조선소…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장”
-
日 “지역 평화·안정 의의”… 북미 대화엔 신중
-
與 “동맹 재확인” 환영… 野 “역대급 참사” 혹평
-
이 대통령 “한미 관계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
“한미 관계 발전시킬 발판 마련… 무역·안보 문제 긴장은 여전”
-
美로 날아간 강훈식…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라인’ 만들었다
-
“한국서 숙청·혁명 일어나”… 정상회담 뒤흔든 트럼프 가짜뉴스
-
롤러코스터 탄 첫 만남… 李 ‘칭찬의 기술’에 미소 지은 트럼프
-
트럼프의 통역관, 전업주부 출신 ‘닥터 리’
-
트럼프가 탐낸 ‘서명용 펜’ 즉석 선물
-
美치매센터 찾은 김혜경 여사 “한국 돌봄 현장에도 적용되도록 노력”
-
‘전략적 유연성’ 한숨 돌렸지만… 구체적 관세 청구서는 안갯속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