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플라스틱에도 트럼프!

박성원 기자
박성원 기자
수정 2025-08-08 01:11
입력 2025-08-08 00:20


며칠 전 아파트단지 내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장. 생수통을 비롯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그날따라 유난히 많았다. 길었던 폭염 때문인가 싶었다.

이날 나온 기사를 보니 세계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2메가톤(Mt)에서 2022년 475Mt으로 200배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국제 의학저널 랜싯이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현재 8000Mt의 플라스틱이 지구를 뒤덮고 있으며,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실제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16.4%라니 조금 나은 편이라고 할까.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다. 최대 쟁점은 폴리머(플라스틱 원료) 생산 감축 문제. 산유국(감축 반대)과 비산유국(찬성) 입장 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산유국 입장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세태풍으로 세계무역 질서를 뒤집어놓은 그 트럼프다!

박성원 논설위원
2025-08-08 34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