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교정당국, ‘尹 건강상 문제없다’고 해”
윤예림 기자
수정 2025-07-11 21:10
입력 2025-07-11 20:31
내란특검, 尹에 14일 오후 2시 출석요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후 2시 출석하라고 11일 재차 통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에 낸 ‘건강상 이유’가 합당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소환 관련해 교정 당국으로부터 ‘입소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는 취지”라며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이날로 예정됐던 출석 통보에 건강상 이유로 불응하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달라고 서울구치소 측에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올해 초 내란 등 혐의로 체포·구속됐을 당시에도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세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이어가면서 조사에 불응했다.
박 특검보는 오는 14일에도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강제 조치를 검토하냐는 질의에는 “그 때 가서 판단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셔도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구속영장의 성격을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사 목적으로 구속했음에도 정당하지 않은 사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속 피의자를 상대로 한 구인 등 강제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재판과 법원 재판에는 계속 출석한 점 등을 고려해 구치소에서 방문조사 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예림 기자
관련기사
-
김범수·조현상 등 줄소환… 김건희 ‘집사 게이트’ 투자 의혹 캔다
-
[속보]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예정
-
강혜경 “명태균 창원산단·대우조선 개입 의혹 특검서 확인될 것”
-
[단독]내란특검, 국군 정보사령부도 압수수색
-
해병특검 “尹 중요 피의자…소환 불응하면 여러 방법 강구”
-
특검, 재구속 후 출석 불응 尹 강제구인 검토… 현실적 한계도[로:맨스]
-
내란특검, 尹 14일 출석요구.. 채해병특검은 尹 휴대전화 확보
-
‘채해병 특검’ 임종득 압수수색…野 “명백한 야당 탄압, 정치 보복”
-
尹 “건강 이유” 불출석… 특검 “구치소에 건강 문제 확인 요청”
-
尹 ‘건강상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내란특검 “소환이 원칙”
-
채해병 특검 尹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조태용·임종득도
-
尹 초유의 재구속… 전방위 특검 정국
-
계엄 국무회의·안가회동 수사 본격화… 尹 외환 혐의 추가할 듯
-
국방부·이종섭 자택 등 압수수색… 코바나 협찬기업 ‘뇌물’ 수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