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서 오스탈 지분 최대 100% 인수 승인받았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25-06-11 00:59
입력 2025-06-11 00:59

오스탈, 함정·고속 페리 등 생산
글로벌 방산·조선 ‘시너지’ 기대
여섯 번째 시총 100조 클럽 가입

한화그룹이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미국 방산시장 공략과 글로벌 해양 방산 역량 확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10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오스탈 지분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CFIUS는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해군 함정·고속 페리·해상풍력선박·석유·가스 플랫폼용 선박 등을 생산한다. 특히 미 해군에 납품되는 소형 수상함과 군수지원함 분야에서 점유율 40~60%를 차지하는 사실상 업계 1위다.

한화그룹은 올해 3월 장외거래를 통해 9.9%(약 1700억원) 지분을 인수했고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양국 정부의 승인을 신청해 왔다. 이번 CFIUS 승인은 이 과정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의 심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승인으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조선 역량과 오스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삼성, SK, 현대차, LG, HD현대에 이어 여섯 번째로 시가총액 10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이범수 기자
2025-06-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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