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 통 속에 필로폰’···110억 필로폰 밀반입 국제 마약 밀매 조직 덜미

안승순 기자
수정 2025-05-29 11:25
입력 2025-05-29 11:12
필로폰 밀수에 사용된 바디로션 용기(평택경찰서 제공)


보디로션 통 안에 수십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반입·유통한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4명은 태국인, 2명은 중국인, 1명은 내국인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다량의 필로폰 19.9㎏을 특수 제작한 보디로션 통 37개에 담아 태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평택시 한 야산에서 필로폰 던지기 마약 거래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현장에 잠복하던 중 필로폰을 찾으러 온 중국인 2명을 검거하고, 마약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 국내 판매책 등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태국 마약통계청과 공조해 현지 공급처에서 7.6㎏을 추가 압수하고 이를 보관하던 피의자를 붙잡았다. 국내와 필리핀에서 압수한 총 27.5㎏의 필로폰은 91만7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110억원 상당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보디로션 용기는 이중 구조로 만들어져 펌프를 누르면 실제 로션이 나와 일반제품과 차이가 없는 구조로 설계돼, 육안으로 식별이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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