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쓰지 마세요” 설난영 ‘저격’에…민주당 “지켜야 할 선 있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5-26 14:06
입력 2025-05-26 14:06
설난영 여사, SNL 출연
민주당 “품격 있게 상대했으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저격’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가 시사 토론 프로그램 말고도 코미디 등 여러 소재로 활용될 수 있지만 너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런 걸 염두에 두면서 품격 있게 서로 대화하고 상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또 김 여사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최대한 차분하게 하는 걸 기조로 활동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설 여사는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 여사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재판 중인 상황을 꼬집었다.
게스트가 편의점 직원 면접을 보는 포맷으로 진행되는 코너에서 설 여사는 김 여사 대역으로 나선 개그우먼 정이랑과 포옹하며 “법카(법인카드) 쓰지 마세요, 앞으로는”이라고 말했다.
또 정이랑이 계산을 위해 카드를 내밀자 “경기도청이라고 써 있는데요?”라고 물었다.
정이랑이 앞서 “요즘 자꾸 ‘나는 법카로 안 사먹는다’ 하시는데, 저 저격하신 거 아니시죠”라고 묻자, 설 여사는 “전혀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또한 설 여사는 ‘김혜경’을 주제로 삼행시를 요청받자 “김, 김 빠져요. 혜, 혜경궁 김씨. 경, 경을 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법카로 사 먹은 김혜경 여사’와 ‘명품백 받은 김건희 여사’ 중 내조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꼽는 질문에 설 여사는 “둘 다 아닌(내조를 못한) 것 같다”면서도 “첫번째(김 여사)”를 골랐다.
그러면서 “그것(법인카드)은 공공의, 우리 국민들의 세금 아닌가.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건 아니다. 나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관련기사
-
박영선 “지금은 이재명 시대가 됐다”…문재인 정부 장·차관 지지 선언
-
이재명 아주대 간담회 직전 ‘테러 사주’ 글 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와
-
이재명 “남북정상회담, 당연하지만 지금은 어려울 듯”
-
이준석 “장학금, ‘노무현재단’ 아닌 참여정부서 받은 것”
-
이재명 “국방부 장관, 이제 민간인이 맡는 게 바람직”
-
[단독] ‘조용한 행보’ 김혜경, 이번엔 해인사 찾아 불심 호소
-
국방부 “장병 사전투표 방해 사실 아냐…투표 여건 철저히 보장”
-
민주 ‘대법관 100명 증원·비법조인 허용’ 법안 철회하기로
-
이재명 “국민개병제 유지하되 징집·전투부사관 중 선택”
-
이재명 “최악 이른 한중관계 복원…北 비핵화 프로세스 방치 안 돼”
-
박지원 “후보 간 지지율 5% 미만까지 격차 좁혀질 것”
-
이번주 초 사흘, 승패 갈린다
-
김문수 “이준석과 만남 추진”… 사전투표 전 극적 담판 가능성도
-
‘사전투표 폐지’ 내세웠던 김문수 “걱정말고 참여해 달라” 투표 독려
-
김문수 “대통령 당무개입 차단·계파불용 명시… 당헌 개정할 것”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