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축함 진수사고 책임자 처벌…“군수공업부 부부장 구속”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5-26 08:50
입력 2025-05-26 08:50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한 진수식에서 좌초한 구축함 사고 발생 책임을 물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구속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구축함 진수 사고 현장에서는 전문가 집단의 기술적 지도 밑에 함의 균형성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작업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축함 진수사고조사 그루빠(그룹)는 25일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당일 사업 정형(경과)을 보고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 자료에 근거해 법 기관에서는 중대 사고 발생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리형선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소환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1일 함경북도에 있는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열었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 등을 지시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시 후 사고 관련 조직 전반을 대상으로 기강 다잡기에 돌입해 조선소 실무 간부는 물론이고 이번에 당 간부까지 구속했다.
지난 22일에는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법 기관에 소환됐으며 24일에는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등 조선소 실무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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