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9억”…이재명 후원금, 지난 대선과 ‘이만큼’ 차이 났다
하승연 기자
수정 2025-04-16 13:40
입력 2025-04-16 13:22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원금 모금 시작 하루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 4000만원을 채웠다.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하루 만에 약 9억원을 모금한 바 있다.
16일 이 전 대표 후원회에 따르면 전날(15일) 오전 10시부터 모금한 후원금이 당일 법정 한도를 채웠다. 6만 3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했으며 이 중 99%가 10만원 미만 소액 후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입금액 한도 설정에도 불구하고 입금이 몰려 2억 5000여만원이 초과 입금되는 일도 있었다고 후원회는 밝혔다. 초과 입금분은 반환 예정이다.
후원회는 “소액 다수 후원으로 하루 만에 한도를 채운 것은 내란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의 뜨거운 마음이 모인 기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는 후원금 모금 하루 만에 9억 854만원을 모금했는데 이번에는 후원 열기가 더 뜨거웠다. 지난 대선에서 두 달 동안 3만 1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한 것과 달리 하루 만에 두 배에 달하는 후원자가 몰렸다.
후원회는 “추위와 어둠을 몰아내고 다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했던 뜻이 다시 한번 표출됐다”며 “소액 후원자의 반딧불 후원은 또 하나의 빛의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후원금 마감에 대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희망 투자에 함께해준 후원인 한 분, 한 분의 간절한 마음을 하늘처럼 받들고,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직 국민께만 빚져 왔다.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돈의 유혹을 받지 않고 정치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돼 주시라”며 후원금 모집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서약을 진행한 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리는 기억식에도 참석했다.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성장과통합’도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경제와 사회, 국방 외교 등 정책 발굴에 나선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전 대표는 경선 다짐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만들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 만한 역량 있는 집권 세력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들은 누가 되든 이겨야 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헌정을 파괴한, 국민을 배반한 저 세력들이 다시 이 나라의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은 역사적인 책임”이라며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경쟁하고 이 경선 과정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 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승연 기자
관련기사
-
이재명 “임기 내 세종 대통령집무실 건립할 것”
-
이재명, 500명 매머드 싱크탱크 출범… ‘성장론자’도 다수 포진
-
국민의힘 1차 경선 8명 진출…TV토론 거쳐 ‘4명’ 컷오프
-
김경수 “5년간 100조원 투자…한국형 AI 모델 개발”
-
김문수 측 “한덕수 대행 출마하면 단일화 시도”
-
이재명, 경선 첫날 투표 독려…“진짜 대한민국 완성해달라”
-
김두관 측 “불출마·무소속 출마까지 논의…‘빅텐트’ 참여 안 해”
-
“반명 빅텐트, 어쩔 수 없는 선택” “성공 가능성 없다”… 전문가들도 엇갈려
-
‘대통령 명당’ 찾는 대선 주자들… 한 건물에 캠프 4곳 ‘불편한 동거’도
-
대선 주자들 “청와대로” “세종으로”… 현실은 당장 이전 힘들어
-
김문수, 박정희기념관 방문… 한동훈 “AI 200조 투자”
-
민주 경선 후보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등록… ‘비명계’ 경제 행보 돌입
-
심상찮은 韓대행… 출마 여부 안 밝힌 채 ‘호남의 심장’ 광주 찾았다
-
커지는 ‘反明 빅텐트론’… 김두관 측 “가능성 열려 있다”
-
이재명 “공수처 강화… 檢수사·기소 분리해야”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