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심판 선고에 ‘욱’ 산에 불 지를 수도”…종로구 긴장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3-31 14:30
입력 2025-03-31 14:30
서울 종로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시위대의 산림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산불방지 대책을 강화했다.
헌법재판소 소재지인 종로구는 최근의 동시다발적 산불은 물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후 시위대의 산림 방화에 대비해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종로구 측은 “최근 동시다발적 대형산불로 인해 서울 지역 산불 발생 시 진화헬기 지원이 어렵고, 탄핵 선고 전후로 격화된 시위대의 산림 방화 우려로 산불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종로구 내 임야 면적은 총 956㏊이며, 중점관리대상은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이다. 최근 5년간 인왕산, 북한산에서 산불 2건이 발생했으며, 피해면적은 6.01㏊였다.
종로구는 지난 29일 총 51명으로 구성된 산불 특별대책본부를 꾸리고, 산불발생 신고 접수 및 상황전파, 상황관제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부서와 관계기관에 ▲소속공무원 4분의1 이상 비상근무조 편성 및 배치 대기 ▲산불예방 홍보 전광판 노출 확대, 종로사랑 소식지 게재 ▲시위대 산림 방화 대비 CCTV 감시 강화 ▲탄핵 선고 전후로 북악산, 인왕산 등 등산로·산책로 순찰 강화 ▲북한산국립공원 내 산불 감시 철저 등도 요청했다.
또한 비상근무조를 확대 재편성했으며, 산불 예찰 인원을 기존 2개조 10명에서 6개조 22명으로, 근무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까지 확대했다.
산불 발생 시 초동대처를 위한 근무조별 운전자도 필수 배치했다.
종로구는 인접 자치구(은평, 성북, 중구, 서대문)에 물자 및 인력 등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기관 합동 산불진압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관련기사
-
‘산불 직격타’ 與 박형수 “피해 복구, 지방재정으론 부족…성금 큰 도움”
-
한전, 산불 피해 138억원 정책 지원…“일상 복귀에 최선”
-
대형 산불마다 등장하는 산불 ‘지휘권’ 논란…국립공원 관리도 ‘도마’
-
“여기 있으면 죽어, 가”…산불에 목줄 풀어준 대추가 다시 돌아왔다
-
“전복죽 800인분 왔어요” 광주→안동 300㎞ 달려… 안유성 명장, 또 음식 봉사
-
“소방관에 무료 커피, 몇잔이라도 대접”…‘돈쭐’ 나고 있는 의성군 카페
-
임영웅, 산불 피해 성금 4억 기부 “조금이나마 힘 됐으면”
-
경기도, 안동 산불 피해민에 ‘긴급 생필품’ 추가 지원
-
경찰, 경북산불 발화지 첫 합동 감식에 나서…화염흔적·소각물 등 확인
-
청명·한식 앞두고 산불 위험↑…소방, 특별경계근무 돌입
-
열흘간 서울 면적 80% 삼킨 괴물 산불… 이젠 1m 낙엽 속 ‘잔불 전쟁’
-
‘한국의 산토리니’ 따개비 마을… 잿더미 된 터전, 삶도 무너졌다
-
[단독] 산불 끌 헬기·인력 턱없이 부족… “산림청 → ‘부’로 승격 필요”
-
“나무 안 꺾여 라이터로 태우다 불씨 날아가”… ‘의성 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