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이 고작”…산불 기부 3000만원 한 코요태에 악플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3-29 10:37
입력 2025-03-29 06:32
혼성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가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했다가 도리어 악성 댓글을 받았다고 했다.
빽가는 지난 2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해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코요태는 지난 26일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써 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빽가는 멤버들과 마음을 모아 기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무대에서 공연하는데 건너편으로 물을 실은 헬기가 지나가는 걸 봤다. 저희 셋 다 그 모습을 보고 얼었다”며 “끝나자마자 서로 ‘봤어?’라고 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어떨까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날도 마이크에 바람이 들어가서 말을 못 할 정도로 바람이 불더라. 안타까웠다”며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공연하면서 받은 감사한 것들이 있으니 마음을 담아서 도움을 주자’고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빽가는 이후 게스트들과 악성 댓글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기부 이야기를 재차 꺼냈다. 그는 “저희 정도면 연차가 20년 이상이라 (악성 댓글에도) 어느 정도 단단해져 있지만 한 번씩 힘든 게 있다”며 “악성 댓글을 잘 안 보는데 오늘 기부 기사가 났다고 하길래 봤더니 ‘유명한 다른 연예인들은 돈을 많이 냈는데 너네는 셋이 그것밖에 안 내냐’는 내용이 있더라. 너무 상처가 됐다”고 했다.
한편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본 영남 지역에 연예인과 국내 여러 기업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이 공개 기부를 하지 않은 유명인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문경근 기자
관련기사
-
산청 지리산 일대 ‘좀비 산불’ 진화율 1% 늘리는 데 22시간 걸렸다
-
경찰, 경북산불 발화 추정 지점 현장조사…수사 본격화
-
중대본 “산불 인명피해 총 73명”…산청 산불 진화율 99%
-
‘90도’ 고개 숙인 백종원…“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안동 달려간 이유
-
김동연,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 찾아 이재민 위문·배식 봉사
-
윤택 “연락 안 닿는 ‘자연인’ 있어 불안…산불 피해 가슴 아파”
-
“마지막 말도 ‘사랑한다’”…산불 순직 헬기 조종사, 눈물 속 발인
-
韓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전국 ‘산불 사태’ 인명 피해 70명으로 늘어…안동·의성 재발화
-
민주당 지지자들, 이재명 향한 산불 이재민 항의에 기부 취소
-
[속보] 안동서 산불 재발화…헬기 6대 투입, 진화 중
-
‘빠른 일상복귀 지원’…경북도 산불피해대책본부 가동
-
안동서 산불 다시 살아나…당국 “헬기 투입해 진화 방침”
-
안동 산불 재발화… 중앙고속도 양방향 차단
-
이준석 “깔끔하게 전소”에… 허은아 “감수성 실종”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